조현상 효성 부사장이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를 담당하는 더클래스효성의 최대주주가 됐다.
효성은 보유하고 있던 더클래스효성 주식 76만9230주(58.02%)를 조 부사장에게 전량 매각했다고 29일 밝혔다. 매각가격은 446억64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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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상 효성 부사장. |
효성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조 부사장에게 더클래스 효성 지분을 팔았다”고 말했다.
더클래스효성은 2003년 설립된 자동차딜러 회사로 현재 메르세데스벤츠를 공식수입 판매한다. 더클래스효성은 2014년 영업이익 194억 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이기도 하다.
조 부사장은 조석래 회장의 셋째 아들로 2003년부터 효성그룹 안에서 수입차 사업을 실질적으로 담당해 왔다.
조 부사장은 첫째 형인 조현준 효성 사장과 후계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에도 효성의 지분율을 12.02%와 11.31%로 각각 늘리기도 했다. 효성은 효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재계에서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이 효성그룹의 사업을 분담해 '형제경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조 부사장이 더클래스효성 지분을 사들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