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기업 구조조정에서 옥석 가리기를 통해 신속하게 한계기업을 정리할 것을 은행장에게 강하게 요구했다.

진 원장은 27일 은행장들과 조찬간담회를 열어 “기업 구조조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정확한 옥석 가리기’”라며 “회생 가능성이 없는 한계기업을 신속하게 정리해 자원을 생산적으로 선순환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웅섭 "기업 옥석 가려 신속한 구조조정" 은행장에게 주문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그는 “살 수 있는 기업을 적극 지원해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억울하게 희생되는 기업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박종복 한국SC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김주하 NH농협은행장,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진 원장은 대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나라 안팎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면 은행이 기업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충분한 충당금을 쌓는 등 문제에 앞서 대응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경제위기 가능성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시화를 대외적인 위험요소(리스크)로 들었다.

진 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은행장들이 모두 대외적인 불확실성에 대비해 회생 가능성이 없는 한계기업을 구조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