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한 충당금을 반영한 탓에 올해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7일 NH투자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1만25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NH투자증권 주가는 8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판매 관련 충당금을 반영해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해 충당금을 약 800억 원 정도 기타손익으로 인식했는데 3분기와 4분기에도 비슷한 정도의 금액을 적립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정 연구원은 “연간 기준으로 전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판매금액의 50%를 넘는 충당금을 적립한다는 가정에 따라 충담금 적립 추정치를 산정했다"며 "실제 충당금 전입액은 추정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깜짝실적을 거뒀다.
2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2295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 1620억 원과 유안타증권 추정치 1681억 원을 크게 넘었다.
트레이딩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늘었으며 신용공여 잔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자이익도 기대보다 양호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깜짝실적을 통해 올해 충당금을 인식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내년 순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8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19.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