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주주연합)이 한진칼의 신주인수권 증권을 공개매수한다.
주주연합은 7월23일부터 8월12일까지 한진칼 신주인수권 증권을 최대 120만 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23일 공시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GI의 종속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신주인수권 증권을 최대 80만 주, 반도그룹은 최대 40만주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개매수하기로 한 물량은 전체 신주인수권 증권의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당 매입가격은 시가보다 높은 2만5천 원이다.
한진칼은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7월 초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3천억 원을 발행했다.
이번에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신주인수권 증권과 사채로 분리해 거래할 수 있는데 KCGI와 반도그룹은 신주인수권 증권을 공개적으로 사들이겠다고 밝힌 것이다.
주주연합은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현재 확보하고 있는 한진칼 지분율 45.23%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주연합은 공시에서 공개매수 목적을 두고 “신주인수권 증권을 추가로 매수해 지분이 희석되는 것을 막고 한진칼을 향한 지배력을 획득해 한진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