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경제상황 악화와 관련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실을 부정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워싱턴포스트는 15일 "미국경제는 지금 절망적 수준 위기를 겪고 있다"며 "오직 한 명의 대통령 후보만이 이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바이든 후보가 경제위기에 대응해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반면 연임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상황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비현실적 대책을 내놓고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단순한 정지 상태에 놓인 것이 아니라 실업 증가와 경제활동 위축 등 영향으로 수년 동안 이어질 중장기적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바라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활동을 재개하면 곧바로 고용률이 높아지며 미국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경제가 회복할 수 있다는 근본적 사실마저 부정하고 있다"며 "전염병 확산 방지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최근 내놓은 실업대책 캠페인과 관련한 비판도 이어졌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실업자에게 고정관념을 깨고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서 직업 기회를 찾아보라고 권고하는 캠페인이 현실과 크게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후보가 내놓은 미국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확충 계획을 두고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바이든 후보 측에서 내놓은 공약은 앞으로 4년 동안 2조 달러를 들여 도로와 교통설비,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하고 바이든 후보는 많은 일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며 "바이든 후보의 인프라 확충계획은 장기간 미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곧바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이하게 되는 만큼 쉽지 않은 과제를 다수 떠안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후보는 최소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미국경제가 겪고 있는 문제상황에 심각성을 깨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