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동의로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 됐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
|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16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박 회장이 요구한 금호타이어 지분에 대한 담보권 해지요청을 수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 9곳 가운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광주은행, 하나은행 등 7곳이 참여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지분에 설정된 담보를 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설립할 특수목적회사(SPC)의 지분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박 회장은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채권단에 담보권 해지를 요청했다.
채권단은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지분에 설정된 매각제한도 풀어주기로 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우려되는 주가급락 대책으로 "장기투자자를 확보하고 지분의 인수주체를 채권단 측에 알리겠다"고 밝혀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함께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지분 8.06%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박 회장은 또 박 부사장과 함께 소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 9.9%도 매각하려고 한다.
박 회장은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과 전략적투자자로부터 끌어들일 2천억 원 등을 합해 모두 4200억 원으로 특수목적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특수목적회사는 추후 인수금융을 통해 3천억 원을 추가로 조달해 금호산업 인수에 나서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