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중구에 위치한 선원송출회사 피오마린의 직원들이 25일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상에서 선원이 피랍된 일과 관련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아프리카 서쪽 기니만 해상에서 한국인 선원 5명이 피랍됐다.
외교부는 현지시각 기준으로 24일 오후 3시40분께(한국시각 25일 0시40분) 베냉 코토누항 남쪽 111km(킬로미터) 지점에서 참치잡이 어선 ‘파노피 프론티어호’에서 조업을 하던 한국인 선원 5명이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고 밝혔다.
파노피 프론티어호는 가나 국적 선박으로 피랍 당시 한국인 선원 5명과 가나 선원 25명 등 모두 30명이 타고 있었다.
무장 괴한은 한국인 선원 5명과 가나 선원 1명 등 6명을 납치한 뒤 나이지리아 방향인 동쪽으로 달아났다. 피랍된 가나 선원은 한국인 선원의 음식을 조리하던 조리장이다.
25일 오후 6시까지 무장괴한의 신원 및 피랍 선원들의 소재 등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무장괴한으로부터 별다른 요구사항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선원송출회사인 피오마린은 피랍 선원 가족들에게 피랍사실을 전한 뒤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해당 공관에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할 것”이라며 “국내 관련 기관, 주재국 관계 기관 등과 긴밀하게 공조해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니만 일대 등 서아프리카 지역은 지난해 해상 납치사고의 90% 이상이 발생한 지역이다.
해양수산부가 내놓은 2019년도 세계 해적사고 발생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상에서 납치된 피해자 134명 가운데 121명이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납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