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유휴자산의 매각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한진은 2019년 하반기부터 투자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동대구터미널, 렌터카 사업, 범일동 토지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며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는 이자비용 감소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왼쪽)와 류경표 한진 대표이사.
김 연구원은 한진의 부산 범일동 부지가 예상가 보다 높게 매각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범일동 부지는 예상매각 가격이 1200억 원이었으나 3067억 원에 매각하면서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는 여력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진은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사업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범일동 부지를 대우건설에 3067억 원에 매각했다.
범일동 부지 매각은 한진이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유휴자산 매각 계획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한진은 범일동 부지 외에도 340억 원 규모의 인천택배 터미널 부지와 90억 원 규모의 원주 택배터미널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한진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140억 원, 영업이익 11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7.37%, 영업이익은 28.5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