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수소산업 육성에 힘이 실리고 있어 국내 수소산업 관련회사 주식을 주목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유럽의 과감한 정책 변화로 수소산업이 글로벌 고성장산업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수소산업 관련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할 대산그린에너지 연료전지발전소. <한화에너지> |
앞서 10일 독일 정부는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수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를 통한 그린수소(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수소) 확보를 위해 2035년까지 90억 유로(12조2천억 원가량)를 수소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다는 수소전략을 발표했다.
자동차, 기차, 선박,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뿐 아니라 철강, 화학, 비료 등 산업에까지 수소를 적용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컨트롤타워를 만든 뒤 3년마다 전략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유럽연합이 준비하는 수소산업 성장전략에도 독일의 전략과 마찬가지로 적극적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은 신임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탄소 순배출 제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소가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미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들이 발표되고 있다.
그동안 수소산업은 대한민국과 일본, 중국 등 몇 개 나라에만 국한돼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여겨졌다.
국내 수소 관련기업들도 국내정책에만 의존한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됐다.
그러나 유럽에서 수소산업 육성을 본격화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수소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그룹이 지분을 투자한 수소트럭 개발회사 니콜라가 대표적이다.
한 연구원은 "이런 시장 변화가 국내 수소 관련주들에게도 긍정적"이라며 수소연료전지 생산회사인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 수소연료탱크 생산회사 일진다이아,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분리막을 생산하는 상아프론테크 등의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