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크레타’가 인도 SUV 시장에서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크레타는 현대차가 인도에 출시한 현지 전략차종이다.
현대차는 9월 인도에서 크레타를 7256대 판매해 SUV 판매 1위를 지켰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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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인도 전략차종 '크레타'. |
크레타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7월부터 인도 SUV 판매 1위에 올랐으며 9월까지 모두 2만3117대 팔렸다. 월별 판매량은 6월 1641대, 7월 6783대, 8월 7437대로 집계됐다.
9월 인도 SUV의 판매량이 모두 집계되지 않았지만 크레타는 인도 현지 자동차회사인 마힌드라의 볼레로와 일본 토요타의 이노바를 2천 대 안팎의 차이로 따돌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크레타의 계약 물량은 5만 대 수준으로 계약 후 차를 받으려면 3개월 정도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높다”면서 “인도에서 현대차가 점유율 2위로 시장 장악력이 큰 상황에서 신형 SUV가 출시돼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크레타를 연간 10만 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9월부터 크레타의 월간 생산량도 기존 6천 대에서 7천 대로 늘렸다.
현대차는 1.4리터 가솔린, 1.6리터 디젤과 1.4리터 디젤 등 다양한 엔진의 크레타를 판매하고 있다. 현지 날씨를 고려해 뒷좌석에 에어컨을 기본으로 탑재하며 편의사양도 강화했다.
현대차는 인도공장에서 생산되는 크레타를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 자동차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크레타의 인기에 힘입어 9월 인도에서 모두 4만2505대의 차량을 팔아 역대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인도에 진출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8월에 월간 판매량 4만 대도 달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