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왼쪽부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 긴급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학원가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적용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14일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 긴급회의'를 열고 학원가에 원격수업을 강력히 권고했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학원을 대상으로는 휴원 등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유흥시설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원 강사로부터 학생·학부모가 감염되고 감염지역을 방문한 학생이 대면수업에 참여한 사실도 확인됐다"며 "14일 오전에도 학생들 감염이 확인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의 자제를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인천 학원 강사가) 직업을 숨기고 피해를 확산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13일부터 학원 강사 전체를 대상으로 (이태원 방문 여부 등) 점검을 시작했다. 학생·학부모들께서는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과 조 교육감에게 학원가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생활방역 지침을 어기는 학원에 집합금지 명령 등 강력히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육부·서울시·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주말부터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어학원과 미국 대학입학시험인 SAT 준비 학원도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영어유치원과 SAT학원에 다수의 원어민 강사가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영어유치원과 SAT학원, 대형 학원 1200여곳을 대상으로 생활방역 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집합금지명령 등 강력한 행정조처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도 "영어유치원과 SAT학원 등이 방역수칙과 학원법을 지키고 있는지 6월19일까지 특별점검하겠다"며 "원생이 300명 이상인 학원이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지도·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시·도교육청은 이태원 유흥지역에 방문한 학교·학원 구성원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3일부터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교육부와 서울시·시교육청은 학교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있으면 바로 선별진료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긴급 이동 지원시스템'도 마련한다.
학생이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면 학교 안에 임시관찰소에서 대기한 뒤 119에 연락해 소방재난본부가 학생을 선별진료소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