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핀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핀테크 사업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블록체인기술 기반 비트코인거래소인 ‘코인플러그’에 15억 원을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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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기술 관련 국내 최다 특허(총 12건)를 보유한 금융플랫폼 개발 핀테크 기업이다.
블록체인이란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거래 시 해킹을 막는 암호화 기술 가운데 하나다. 블록체인기술을 사용하면 수수료 부담없이 거래가 가능하고 정보가 분산돼 관리돼 보안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KB인베스트먼트에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상환전환우선주란 채권처럼 만기 때 상환 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를 의미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핀테크 기업과 제휴를 맺은 적은 있지만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핀테크HUB센터가 핀테크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는 만큼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올해 들어 부쩍 핀테크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윤 회장은 10일 경기도 일산 KB연수원에서 열린 ‘2015년 KB금융그룹 경영진 워크숍‘ 행사에서 “금융기업은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야한다”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는 3월 KB핀테크HUB센터 출범식을 열고 핀테크 스타드업 지원과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협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윤 회장은 센터 출범식 당시 “핀테크의 핵심 추구가치인 편의성과 신속성을 KB의 상품과 서비스에 접목해 혁신적이면서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장과 핀테크 산업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KB금융지주는 KB핀테크HUB센터를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지오라인, 이노온과 같은 핀테크 기업들이 입주공간 및 투자연계, 멘토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KB핀테크HUB센터에서 수시로 핀테크 스타트업과 만나고 있다”며 ”더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KB핀테크HUB센터는 핀테크 기업의 기술을 실수요를 지닌 계열사에 소개해 실질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5월과 8월에 각각 ‘KB핀테크 데이’행사를 열고 KB핀테크HUB센터가 접수한 스마트인증기술, 생체인증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보가 누적되는 대로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계열사에 소개하는 장을 마련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