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내 클럽에 이어 강남과 홍익대 부근의 실내포차나 술을 파는 일반 음식점에도 집합금지 강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박 시장은 11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일종의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어서 젊은층이 주로 가는 강남, 홍대의 실내포차나 주류를 판매하는 일반 음식점도 예의주시하며 현장 지도점검을 나간다”며 “강제명령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의 이태원 클럽을 통해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자 박 시장은 9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주점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현재 실내포차나 일반 음식점은 유흥주점으로 분류되지 않아 정상 영업을 이어갈 수 있지만 유흥주점 이용객이 실내포차나 유흥주점으로 몰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에서 비롯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75명이고 이 가운데 49명은 서울시민”이라며 “방문자 명단에서 중복을 제외하고 5517명의 명단을 확보했는데 10일 오후 기준 2405명과 연락이 닿아 필요한 내용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는 허위 기재이거나 고의로 전화를 안 받고 있다”며 “경찰과 협력해 추가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