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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차기 CEO, 눈속임 파문 수습 첩첩산중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9-25 15: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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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크스바겐 차기 CEO, 눈속임 파문 수습 첩첩산중  
▲ 마티아스 뮐러 포르쉐 대표.

폴크스바겐그룹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마티아스 뮐러(62) 포르쉐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뮐러 대표가 차기 폴크스바겐그룹 CEO가 된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 이사회와 노조에 신망 두터워

폴크스바겐은 25일 열리는 감독위원회에서 마틴 빈터콘 전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의 후임자를 결정한다. 감독위원회는 대주주와 노조대표 등 20명으로 이뤄져 있다.

뮐러 포르쉐 대표와 허버트 디스 폴크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총괄대표가 차기 CEO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해외언론들은 대부분 뮐러 대표가 폴크스바겐그룹 CEO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뮐러 대표는 40년 동안 폴크스바겐그룹에서 일했다. 폴크스바겐 이사회와 현지 자동차 노동조합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폴크스바겐의 대주주인 포르쉐와 포르쉐를 창업한 피에히 가문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포르쉐의 모기업인 포르쉐SE는 폴크스바겐 주식 50.74%를 보유하고 있다.

뮐러 대표는 2010년부터 포르쉐 스포츠카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뮌헨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폴크스바겐그룹의 IT부서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아우디, 람보르기니, 폴크스바겐 등 그룹 내 브랜드에서 골고루 일했다.

그는 2010년 포르쉐 대표에 올라 지난해 포르쉐의 차량 대당 순이익률을 18%까지 끌어 올렸다. 이는 폴크스바겐그룹 내 최고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뮐러 대표가 열정적이며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솔직한 편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통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빈터콘 전 회장과 달리 현재의 위기를 수습하는데 적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뮐러 대표가 폴크스바겐그룹의 새로운 CEO가 된다면 사태수습에 주력해야 한다.

CNN은 "메리 바라 GM CEO가 리콜위기 때 일찌감치 책임을 인정하면서 리더십에 호평을 받은 것을 폴크스바겐의 새 수장도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4년 만에 토요타를 제치고 세계 판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수요가 줄었고 이번 디젤차 조작까지 겹쳐 자동차 판매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디젤차 조작 파문으로 내년 폴크스바겐의 차 판매가 최대 40만대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폴크스바겐은 신용등급 강등의 위기를 맞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3일 폴크스바겐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했다. 이는 등급강등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폴크스바겐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집단소송도 당했다.

시애틀의 로펌 헤이건스 베르만은 미국 20여 주의 폴크스바겐 차량 주인들을 대표해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최소 25건의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영국에서도 차주들의 소송문의가 빗발쳐 폴크스바겐을 상대로 집단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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