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됐다.
코로나19로 세계 관광산업이 침체한 데다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심리도 대폭 위축되면서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이사 사장과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이사 사장. |
황현준 DB증권 연구원은 24일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기존 6만5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한 단계 낮아진 중립(HOLD)로 하향 조정했다.
23일 하나투어 주가는 4만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1분기 코로나19로 3월 해외여행과 관련한 수요가 없다시피하면서 영업손실을 봤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회복시점이 불투명하다”고 바라봤다.
하나투어는 2020년 1분기 매출 1082억 원, 영업손실 16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1.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하나투어의 1분기 패키지 송출객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73% 줄어들면서 하나투어 본사도 영업손실 105억 원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여행과 관련한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투어는 3월 말 기준으로 5월과 6월 패키지 예약률이 각각 98%, 91% 줄어 국내에서 해외여행 관련해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황 연구원은 “코로나19가 3분기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해 하나투어의 2020년 실적을 하향 조정했다”며 “다만 앞으로 국가별 입국거부 등 통제가 풀린다면 하나투어 주가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투어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490억 원, 영업손실 4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41.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