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당직에서 물러난다.
손 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결과에 송구스럽기 그지없고 모두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선거결과에 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투표율만큼이나 민심은 엄정했고 이번 선거에서 제3지대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며 “총선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덧붙였다.
원외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앞으로 선거법을 개정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보완하고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정당에는 비례 후보를 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선거법 개정 연구를 통해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총선 결과를 놓고 코로나19 극복을 바라는 민심이 반영됐다고 바라봤다.
손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코로나 위기에 정치가 힘을 합쳐 대응하라고 집권당에 표를 몰아준 것”이라며 “경제·안보·인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에게 실정을 끝내고 잘하라고 격려해준 것이고 정권싸움만 하지 말라고 미래통합당에 경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생당이 한 석도 얻지 못한 총선결과와 관련해 손 위원장은 “국민들로서는 제3세력에게 견제의 기회를 줄 여유가 없었다”며 “분열과 탈당, 내홍과 각자도생으로 불안정한 민생당에 표를 줄 수 없었고 모두 다 저희의 잘못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