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앞으로 2년 동안 세계가 받을 경제적 타격이 5조 달러(약 6070조 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8일 "코로나19는 세계경제에 향후 2년에 걸쳐 5조 달러가 넘는 경제적 손실을 일으킬 것"이라며 "일본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수준의 충격"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약 5조 달러 안팎인 만큼 세계가 받을 경제적 타격의 규모를 일본에 빗대 표현한 것이다.
JP모건은 블룸버그를 통해 2021년까지 코로나19로 세계가 받을 경제적 손실이 5조5천억 달러 규모까지 증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 경제 회복속도가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났던 만큼 이번에도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며 악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이치뱅크AG는 코로나19 사태가 일으키는 직접적 충격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간 뒤 남는 경제적 비용도 1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개발도상국의 국내총생산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복구되려면 2021년 3분기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이전 금융위기들과 비교해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위기감도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경제위기가 임금 상승 제한과 투자 위축에 미치는 영향은 10년 가까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에 끝나도 경제적 충격에서 회복하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사태 이전으로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최소 2022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