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생활가전과 TV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크게 늘려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LG전자는 3분기에 생활가전과 TV의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띌 것”이라며 “비수기이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실적이 상승세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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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박 연구원은 LG전자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333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기존의 시장 전망치인 2473억 원을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철강 등 원재료의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상승 효과로 특히 북미시장에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증가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92%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LG전자는 생활가전제품을 사물인터넷과 접목해 프리미엄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B2B(기업간거래)사업도 확대돼 생활가전부문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TV사업에서도 LCD패널의 원가 하락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비중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LG전자의 TV사업 담당인 HE사업본부는 3분기에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UHD TV와 대형TV 비중이 늘어 4분기까지도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의 HE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6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면서 적자전환한 뒤 2분기에 적자폭이 830억 원으로 확대됐다.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렵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로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LG전자는 4분기에 구글 넥서스 시리즈 신제품과 프리미엄급 신모델 출시로 스마트폰 평균 판매단가(ASP)가 오를 것”이라며 “브랜드 가치와 판매량은 경쟁업체에 밀리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