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 봄이나 여름에 개최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아사히신문은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도쿄올림픽을 2021년 봄이나 여름에 개최하는 2가지 방안을 33개 국제경기연맹(IF)에 제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보도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가까운 시일 안에 개최시기를 구체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와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논의한 결과 도쿄올림픽을 늦어도 2021년 여름에 개최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바흐 위원장은 25일 구체적 개최 시기와 관련해 “여름으로 한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2021년의 모든 시기가 선택지로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해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개최하는 것으로 IOC와 합의한 경과를 설명하고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을 열겠다"고 말했다.
G20 정상들은 회상회의에서 일본이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를 결정한 것을 지지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대회 연기와 관련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기구로 '새 출발 도쿄 2020대회실시본부'를 구성하고 무토 도시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본부장으로 내세웠다.
요리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개최 연기에 따라 경기시설 사용 재계약 비용과 인건비 증가, 입장권 환불 등 추가비용이 모두 3천억~5천억 엔(약 3조3500억~5조58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내부에서는 준비기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봄보다는 여름 개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