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결단을 지켜보고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홍 전 대표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이번 목요일(12일) 오전 최고위원회까지 황 대표가 과연 큰 도량의 대장부인지 지켜보겠다"며 "내가 갈 정치적 방향은
황교안 대표의 결단에 달렸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그 입을 다물라"며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를 향해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는데 홍 전 대표는 고향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 의사를 접고 양산을로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5일 공천에서 결국 배제됐다.
홍 전 대표는 "텃밭에서 5선을 하고 국회의장까지 지내 당의 혜택을 받은 김 위원장이 박근혜 탄핵 때 탈당했다"며 "촛불정신을 찬양하는 태도가 김 위원장이 말하는 희생과 헌신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김 위원장이 2004년 컷오프(공천배제) 위기에 있을 때 내가 이를 막고 경선하게 해 살아난 일이 있다"며 "이번에는 그가 내게 그걸 갚아야 할 차례라고 했더니 그때 컷오프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되짚었다.
홍 전 대표는 "그런 사람이 희생과 헌신을 운운하면서 무소속 출마는 안된다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