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가동이 지연됐던 중국 광저우 올레드(OLED)공장이 곧 가동되고 주요 고객사인 애플은 새로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일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이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4분기에는 완전 가동에 들어간다”며 “7월부터는 애플의 하반기 신형 아이폰에 필요한 중소형 올레드(플라스틱올레드)패널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저우 올레드공장은 월 6만 장 수준의 대형 올레드패널 원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광저우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LG디스플레이의 77인치 이상 8K(7680×4320) TV용 올레드패널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
애플이 ‘아이폰12(가칭)’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곧 출시하는 것도 LG디스플레이 실적에 긍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2용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일부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3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 중소형 올레드부문의 원가구조가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동안 부진했던 LCD사업은 최근 LCD패널 가격이 높아져 수혜가 예상된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월 LCD패널 가격은 1월과 비교해 5~13%가량 상승했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LCD패널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