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장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정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14일 정 사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진행됐을 때 삼성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조사했다.
정 사장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유학생 시절부터 이 부회장과 알고 지냈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였던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2014년 경영진단팀장, 2015년 인사지원팀장을 지냈다.
정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증거인멸사건과 관련해 2019년 6월에 소환조사를 받았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소환됐다.
검찰은 정 사장이 미래전략실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개편작업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을 진행하면서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비율을 만들기 위해 회사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회사가치 조정과 관련해 제일모직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회계부정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도 불러 조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