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대표이사 취임 뒤 10일만에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23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부사장은 지난 10일자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구 부사장은 올해 1월1일자로 대표이사에 취임했었다. LS그룹은 구 부사장이 "경영수업이 더 필요하다"며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부문장 부사장. |
이에 따라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구본혁 부사장의 삼촌인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이 맡게 됐다.
1977년생인 구 부사장은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최고경영자를 맡은 데다 LS그룹 3세 가운데 처음으로 경영전면에 나서 주목을 받아왔다.
구 부사장은 국민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UCLA에서 MBA 과정을 마쳤으며 2003년 LS전선에 입사했다. 그는 (주)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력 지원본부장과 사업본부장을 거쳐 2018년에 예스코홀딩스 비상근 이사로 등재됐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11월25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러나 지주회사인 예스코홀딩스의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본인이 대표이사를 맡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사장은 당분간 예스코홀딩스에서 미래사업부문장으로 일하면서 신사업 발굴 등에 매진한 뒤 이르면 2021년에 다시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LS그룹 관계자는 “구 부사장이 경영수업을 더 받겠다며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