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0-01-06 10:48:01
확대축소
공유하기
삼성전자 주가가 여전히 상승동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산업 회복기의 초입인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전자 실적 개선은 이제부터 본격화된다”며 “낸드에 이어 1월부터 서버 D램의 가격 상승이 기대돼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 삼성전자는 주당 순이익(EPS)이 50% 이상 감소했으나 주가가 44% 올랐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제 막 반도체 가격이 반등을 하려는 시점에 차익을 실현하는 것은 리스크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019년 주가 흐름이 2016년과 비슷한 모양이라고 분석했다. 2016년 의미 있는 실적 성장이 없었으나 2017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선제적으로 반영돼 주가가 미리 오르기 시작했다. 2017년이 되면서 실적이 본격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추가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2017~2018년과 마찬가지로 2020년에는 반도체 수요가 의외로 괜찮을 것”이라며 “긴 호흡에서 보면 지금은 반도체 사이클 회복세의 초입기라는 점을 기억하고 실적 및 주가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몰릴 수 있다는 점과 과거 삼성전자 주가가 30% 안팎으로 조정받은 이후에는 저점 대비 2배가량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점도 들었다.
삼성전자는 2019년 4분기에 매출 62조 원, 영업이익 6조5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에는 매출 260조 원과 영업이익 38조3천 억 원을 내 2019년 추정실적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4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2천 원에서 6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