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이 8일 개원 25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비전 '미래 의료의 중심 SMC'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이 정보통신기술(ICT)를 적용해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권 원장은 8일 개원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 의료의 중심 삼성서울병원(SMC)’ 발표했다.
슬로건은 ‘함께하는 진료, 함께하는 행복’이다. 삼성서울병원의 도전정신과 상생, 공존의 가치를 담았다.
권 원장은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하는 리모델링을 통해 병원의 미래를 탈바꿈하겠다”며 “암 또는 심장, 뇌혈관 등 중증질환 분야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투자도 선제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의료환경에 최적화된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일원역 캠퍼스와 양성자 치료센터, 암병원 등에 5G통신망을 활용하는 등 ‘5G 진료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KT와 5G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성자 치료정보의 실시간 확인과 디지털 병리 데이터 실시간 판독, 수술 실시간 교육 및 협진 등도 추진하고 있다.
최종 진단영역에 속하는 병리 분야의 디지털화작업도 진행한다. 유리 슬라이드 안에 머물러 있던 방대한 양의 병리정보를 디지털화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외에도 중증, 고난도 환자 치료에 전념하기 위한 공간을 확충하고 상호 유기적 진료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환자 치료와 검사, 입원 및 외래공간도 효율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환자 중심의 병원문화를 만드는 데도 힘쓴다.
모든 구성원의 호칭을 ‘선생님’으로 단일화하고 병원 안의 모든 직종을 ‘케어기버(Caregiver)’로 새롭게 정의했다. 케어기버는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퇴원할 때까지 최상의 치료성과를 만드는 전문가를 말한다.
권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개원 때부터 환자 중심 병원문화를 만들고 이끌어왔다”며 “모든 케어기버들이 ‘미래 의료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다 함께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