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K TV 판매가 처음으로 1억 대를 넘기면서 전체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8K TV 시장은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 LG전자가 9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CEDIA 엑스포 2019'에서 8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선보이고 있다. |
2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TV시장 전망보고서에서 2019년 세계 4K TV 판매 대수가 1억1477만5천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4K TV 판매는 2018년보다 15.9%나 늘어나 처음으로 1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TV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3%포인트 늘어난 52.1%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4K TV는 지속적으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2021년 60.1%, 2023년 63.9%로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4K TV보다 해상도가 4배 좋은 8K TV는 2019년 판매 대수가 16만7천 대로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1만8600대보다는 크게 늘어난 것이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4K TV가 출시 2년 만에 판매 대수 100만 대를 돌파한 것과 비교해 성장속도가 느리다.
8K TV는 2022년에 전체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이르고 2023년 1.3%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8K TV시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고 있으나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은 치열하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8K TV가 화질선명도(CM)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사실상 4K TV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Q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QLED가 아닌 QD-LCD TV라고도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특정 수치보다 기술의 최적화가 최고의 화질을 내는데 더 중요하다고 LG전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오히려 LG전자 올레드 TV의 번인(잔상)현상을 지적하는 등 역공세를 펼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