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보유지분을 장기투자자에게 매각함으로써 그동안 우리금융지주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대량대기매물(오버행) 우려가 해소돼 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4월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이번 매각을 추진해왔다.
우리은행은 10일 우리은행의 자회사인 우리카드 지분 100%를 우리금융지주에 넘기는 대가로 주당 1만2350원에 우리금융지주 지분 5.8%를 취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보유지분 4%를 처분한 뒤 남은 지분 1.8%도 유럽과 북미지역의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중장기투자자를 유치해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상법 규정에 따라 자회사는 모회사의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을 계기로 해외 장기투자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고 우리금융그룹에 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출범한 우리금융그룹의 경영실적 및 향후 비은행부문의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해외시장이 신뢰하고 기대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