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판매량이 예상을 넘어서면서 초고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지배력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5일 “갤럭시노트10은 역대 최단기간 내 100만 대 출하를 달성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연내 출하량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노트10 출하량이 1050만 대로 전작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노트10 판매 호조의 원인으로 시리즈 최초로 두 가지 모델로 출시한 이원화 전략과 5G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 공백과 중화권 제조사 부진 등에 따른 반사이익 두 가지를 꼽았다.
이에 따라 애플이 개척한 1천 달러 이상 초고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천 달러 이상 스마트폰시장은 2019년 들어 552% 성장했는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등 초고가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것으로 판단됐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11프로맥스가 혁신 없이 높은 출고가를 유지해 부진한 출하량이 예상됐다. 화웨이도 초고가 모델인 메이트30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 때문에 구글 운영체제 없이 출시되면서 해외시장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 등 판매 호조를 보이는 중가 모델은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저가 모델은 제조자개발생산(ODM)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