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가 한 해 벌어들이는 임대소득이 500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20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인 국토교통부와 국세청에서 받은 ‘종합소득세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7년 기준 2415명의 미성년자가 약 504억 원을 임대소득으로 신고했다. 2016년보다 신고자 수는 27.7%, 소득 규모는 32.3% 늘었다.
임대소득을 신고한 미성년자의 수와 소득규모는 2013년 1815명, 366억 원에서 2016년 1891명, 381억 원으로 소폭 늘었으나 2017년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어서면서 소득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2017년 미성년 임대소득자 1명의 한 해 평균 임대수입은 2087만 원으로 성인 임대소득자의 평균 1994만 원보다 4.7%(93만 원) 많았다.
김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미성년자가 임대료로 벌어들인 돈이 1989억 원에 이르며 해마다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수도권 집값이 급등했던 작년 자료가 반영되는 시점에는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변칙상속과 증여 등 세금탈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특히 미성년자 보유자산과 관련한 세무당국의 면밀한 주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