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7월 말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올해 들어 두번째 인하다.
미국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위험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응한 것이라고 분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불확실한 이슈"라며 "특히 유럽과 중국경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미국 경제수치를 세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준 내부에서도 이번 금리 인하 결정에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위원 10명 가운데 7명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찬성했지만 3명은 반대했다.
연준은 경기상황에 따라 앞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명확한 신호는 보내지 않았다.
내년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2명은 동결, 8명은 한차례 인하, 6명은 한차례 인상, 1명은 두차례 인상을 내다봤다.
이날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준 금리를 '마이너스' 수준까지 대폭 내리라며 연준을 압박하면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파월 의장은 끔찍한 의사소통자"라며 "배짱도 비전도 없는 연준이 또 다시 실패했다"며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