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주식의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놓고 시장상황에 따라 시행할 태도를 보였다.
최 위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 규제 강화방안을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매도 규제의 검토상황과 구체적 조치를 놓고는 “공매도 규제를 놓고 여려 차례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쳤다”며 “공매도 규제도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시장 상황에 따라 조치 강도나 폭을 조정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공매도 규제의 강화가 증권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에 “공매도 규제 강화에는 양면성이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성이 더 클 때가 있고 부작용이 더 클 때가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질 때 이익을 볼 수 있는 투자기법이라 증권시장이 하락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증시의 약세를 더욱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금융위는 증시 안정을 위해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 8개월, 2011년 8월 유럽 재정위기 때 3개월 동안 공매도를 전면적으로 금지했던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