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의 지주사 효성이 효성티앤에스 등 자회사들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효성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410억 원, 영업이익 104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24.2% 늘었고 영업이익은 179.6% 급증했다.
효성은 “연결 자회사 및 지분법이익 자회사들이 좋은 실적을 냈다”며 “해외법인들의 실적도 개선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현금 자동입출금기(ATM)를 생산하는 연결 자회사 효성티앤에스가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연결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효성티앤에스는 2분기 매출 2618억 원, 영업이익 384억 원을 거뒀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52.6% 늘었고 영업이익은 346.5% 급증했다.
한국, 미국, 러시아 등 기존 시장에서 ATM 판매가 늘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등 새 시장에서도 ATM 패키지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효성캐피탈은 2분기 매출 545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22.5% 줄었다.
효성은 지분법이익 적용 대상인 4개 자회사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으로부터 모두 267억 원의 영업이익이 반영됐다.
효성의 2분기 연결 부채비율은 145.6%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보다 8.1%포인트 낮아졌다.
효성 관계자는 “앞으로 지주사의 전문적 경영지원을 통해 사업 자회사들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그룹차원에서 신사업 개발을 추진해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