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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한성숙,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금융동맹' 더 단단하게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07-26 15: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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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이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협력범위를 금융사업으로까지 넓히며 관계를 더욱 단단히 다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페이를 통해 리테일(소매금융)부문에서 경쟁력을,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금융사업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며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2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현만</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16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숙</a>,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금융동맹' 더 단단하게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26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최 부회장이 네이버파이낸셜 투자로 네이버페이와 시너지를 낼 여러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우선 네이버페이를 미래에셋대우의 리테일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페이가 금융 플랫폼으로서 독립하게 되면 미래에셋대우의 증권계좌를 유치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

증권사들이 금융 플랫폼과 손을 잡고 증권계좌를 모으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도 증권계좌 유치를 위해 접근성 좋은 금융 플랫폼을 필요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와, 신한금융투자는 토스와 손을 잡고 2030세대로부터 증권계좌를 유치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이용자 수는 월 1천만 명이며 거래액은 월 1조 원 수준에 이른다. 국내 최대 온라인 간편결제 사업자로 인지도가 높고 접근성도 좋은 만큼 미래에셋대우가 증권계좌를 늘리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출시하기로 한 간편결제서비스인 ‘미래에셋페이(가칭)’의 이용자를 확보할 때도 네이버페이의 영향력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네이버페이뿐 아니라 네이버와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 홈페이지에 미래에셋대우의 투자정보를 제공하거나 네이버 홈페이지를 통해 손쉽게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와 시너지효과를 위한 방안들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네이버의 금융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미래에셋대우로부터 금융사업 관련 자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사장은 25일 네이버 콘퍼런스콜에서 "분사를 계기로 다양한 금융사업으로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네이버페이에 축적된 트래픽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이용자들이 안전하고 쉽게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간편결제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보험, 대출 등으로 사업범위를 넓히려고 하는 만큼 향후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등 미래에셋그룹의 다른 계열회사들과 협력할 가능성도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는 미래에셋그룹과 협력을 통해 금융사업을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부문에서 카카오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는 오래 전부터 신뢰를 쌓아오며 서로를 회사의 성장에 꼭 필요한 사업파트너라는 판단이 이번 결정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자수성가형 창업주란 점 외에도 4차산업혁명을 향한 관심, 전문경영인 중심의 경영체제 등 공통점으로 주목을 받아왔으며 사업적으로 여러 차례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는 2016년 신성장펀드를 함께 만든 것을 시작으로 2017년 7월 상호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우호적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5천억 원씩을 서로 투자해 상대방의 지분도 매입했다. 2019년 3월 기준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1%를,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 7.1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2018년 8월에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조성해 투자규모를 늘려가며 함께 투자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는 앞으로도 관계를 더욱 단단히 다져 협력 분야를 더욱 넓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그룹이 앞으로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네이버파이낸셜은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금융 라이선스 획득이 쉬워 빠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공시를 통해 네이버페이 분할설립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에 5천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 결제대금예치업 등을 하게 되며 분할기일은 11월1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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