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에게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와 일본의 수출통제 대응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서울 청와대 인왕실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만나 “국민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줄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부터 첫번째)이 23일 서울 청와대 인왕실에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두번째)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추경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좋은데 재정을 왜 더 쓰지 않느냐며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추경안을 의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일본의 수출통제조치와 관련해 정부가 단호하게 대응하는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일본의 부당함을 성토하기도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대전’이 시작됐지만 문 대통령이 중심을 잡고 대처해 국민이 든든하게 여긴다”며 “우리도 이 문제를 이겨내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 문제가 해결됐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서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윤후덕 민주당 원내부대표도 “추경이 불발되면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 크다”며 “8월에 추경을 반드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민주당 원내부대표도 “세계무역기구(WTO) 등을 통해 일본의 부당함과 우리의 정당성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정춘숙 박찬대 원내대변인, 윤후덕 고용진 표창원 맹성규 김영호 서삼석 이규희 김정호 제윤경 임종성 원내부대표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