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편의점사업과 함께 슈퍼마켓사업에서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GS리테일이 이른 무더위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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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른 더위로 편의점 방문객이 많아지고 있으며 6월 들어서 메르스 확산 우려로 대형마트보다 슈퍼마켓 매출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 연구원은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5~6월 더 높아질 것”이라며 “GS리테일 슈퍼마켓 부문도 4~5월 기존점 매출이 1분기보다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은 올해 들어 편의점사업의 성장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많이 뛰었다. GS리테일 주가는 11일 4만350원을 기록해 연초와 대비해 63% 이상 급등했다.
GS리테일은 슈퍼마켓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해 전체 경영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GS리테일은 1분기에 슈퍼마켓 부문에서 매출 3366억 원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1% 늘어났다. 그러나 영업손실이 19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기업형슈퍼마켓이 늘어나면서 ‘제살 깎아먹기’식의 가격할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메르스 때문에 대형마트 출입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GS슈퍼마켓의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정부 규제 탓에 슈퍼마켓 매장을 마음 놓고 늘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기존 점포의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전단행사를 펼쳐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슈퍼마켓 영업환경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슈퍼마켓 매장에서 쓸 데 없는 비용을 통제하는 자구책만으로도 GS리테일에 대한 투자심리가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