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을 찾아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현지 인사들과 논의한다.
김 차장은 11일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한국과 미국 사이에 논의할 문제가 많아 왔다”며 “백악관과 상원·하원 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할 가능성을 질문받자 “그 문제도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실무협상에 관련된 후속조치와 남한-북한 정상회담 등에 관련해서도 백악관 인사를 만나 논의하겠다고 했다.
김 차장은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비롯한 미국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와 관련해 이번 조치의 부당함과 우리 정부의 태도를 알리고 미국에 중재를 요청할지 여부를 이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대응해 미국 등과 국제적 공조를 추진하고 있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도 11일 워싱턴DC를 찾았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4일부터 반도체 핵심소재 품목 3개를 한국에 수출하는 절차에 적용되던 간소화조치를 폐지하는 방식으로 수출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