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내놓은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성장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10일 “다음카카오가 3분기를 전후해 론칭하는 ‘카카오톡 샵(#)검색’과 ‘카카오TV’는 궁극적으로 새로운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서 다음카카오에게 중요한 성장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
|
▲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다음카카오는 10일 카카오톡 샵검색 서비스의 티저 동영상을 공식 블로그에서 공개하며 6월 중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샵검색 서비스는 웹 브라우저 전환없이 카카오톡의 대화입력 창에 신설된 샵(#)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키워드를 바로 검색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가 공개한 두 편의 영상에 가족이나 친구끼리 카카오톡으로 채팅을 하다 ‘미세먼지’와 ‘프로야구’ 정보를 찾기 위해 샵(#)검색을 이용하는 장면이 담겼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샵검색 서비스를 통해 국내 모바일 검색순위를 회복하려고 한다.
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이 지난달 26일 집계한 모바일 쿼리(총 검색어 입력횟수) 점유율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2월 구글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올해 4월까지 계속 3위에 머물러 있다.
구글은 지난 4월 국내 모바일 쿼리 점유율 14.6%을 기록했다. 다음카카오는 12.3%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다음카카오가 10.50%로 구글(10.70%)에게 밀린 이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
|
|
▲ 카카오톡 샵검색 서비스 |
모바일 순방문자는 구글이 836만3458명으로 1위 네이버의 1103만3827명에 근접했다. 다음카카오의 포털 다음은 478만163명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 샵검색을 통해 검색에서 영향력 회복을 노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곧 카카오TV 서비스도 출시한다. 카카오TV는 출시 이전부터 CJE&M과 손을 잡았고 최근 지상파 콘텐츠까지 확보했다.
모바일IPTV와 티빙 등 N스크린 서비스가 지상파 방송사와 콘텐츠 계약 차질로 중단된 시점에서 카카오TV가 출시된다면 모바일TV 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는 카카오TV를 통해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사업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광고플랫폼으로 부각되는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