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다.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가 2분기에 스마트폰사업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며 "갤럭시S10 판매가 부진해 수익성이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의 2분기 출하량은 900만 대 수준으로 시장 평균 예상치인 1100만 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분기부터 새로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가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소비자들에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갤럭시A 시리즈는 갤럭시S10과 비교해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판매 증가가 실적에 기여하는 폭은 크지 않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갤럭시A 시리즈의 생산원가가 이전보다 높아진 점도 IM부문의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주요 부품의 원가를 낮추고 마케팅비를 줄이는 전략으로 실적 반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에 주요 부품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늘어났던 마케팅비용도 정상화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IM부문에서 매출 106조9190억 원, 영업이익 8조200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2% 늘지만 영업이익은 21%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