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카지노 테이블 수 증가, 베팅액 한도 상향 등 영업여건을 개선할 수 있어야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강원랜드는 카지노 영업환경을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개선하는 일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며 “공급 측면에서는 카지노 테이블 수 회복, 베팅액 한도 상향, 딜러 충원 등이 필요하고 수요 측면에서는 냉각기제도 완화, 1인당 베팅액 상향 등이 함께 이뤄져야 비로소 유의미하게 실적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강원랜드는 카지노 테이블 수와 영업시간이 각각 10%씩 감축돼 2019년 카지노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2017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랜드는 2018년 4월 카지노 영업시간을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줄였다.
2017년 말에는 2020년까지 카지노 영업 연장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20개의 카지노 테이블을 판돈 한도(테이블 리밋)가 높은 테이블 위주로 반납했다.
강원랜드는 하반기 공채로 딜러 40명을 충원해 테이블 가동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지만 실무에 본격적으로 투입할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냉각기제도는 카지노 출입 가능일수를 한 해 최대 48일로 제한을 두는 규제다.
이 연구원은 매출총량제 완화가 미뤄져 2019년 강원랜드 매출 한도를 기존과 비슷한 수준인 1조5천억 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총량제는 사행산업의 지나친 성장을 막기 위해 매출의 상한을 정해놓은 제도다.
강원랜드는 2019년 카지노 영업으로 매출을 1조4391억 원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매출 전망치가 매출총량제 매출 한도의 95%에 불과해 매출총량제에 따른 매출 제한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 목표주가를 3만3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그는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에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규제완화가 담보되면 실적 추정치와 투자의견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2019년 매출 1조4795억 원, 영업이익 455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5.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