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를 저지한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에게 형사고발과 가압류 등으로 대응한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5월10일 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25일 철거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이후 다시 천막을 설치했다.
박원순 시장은 26일 KBS1라디오 프로그램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천막 철거 과정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폭행을 저지른 모든 사람을 형사고발할 것”이라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월급 가압류를 신청해 철거비용을 끝까지 받아내겠다”라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설치한 명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우리공화당 천막은 2014년 박근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책으로 설치한 세월호 천막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있다”며 “우리공화당은 아무런 절차없이 천막을 쳤고 당초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적 집회를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대집행 절차를 꼭 거칠 수밖에 없다”며 다시 설치된 천막도 철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아들 스펙’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20일 숙명여자대학교 특강에서 "한 청년이 스펙이 부족한데도 KT에 입사했다"며 소개한 뒤 "그 청년이 바로 내 아들"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정치가 현장을 떠나면 그런 공허하고 국민과 동떨어진 소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