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전국언론노조와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4일 방 사장과 홍준호 조선일보 부사장을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선일보가 2018년 4월 수원대학교가 보유한 TV조선 주식 100만 주를 적정가격의 2배에 해당하는 50억 원에 매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의혹이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인수 전 수원대 총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사돈관계다.
수원대 학교법인 고운학원은 2011년 TV조선 출범 당시 조선방송 주식 100만 주를 50억 원에 사들였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에서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하는 학교발전기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을 지적받고 주식을 매각하게 됐다.
언론노조 등은 고운학원이 보유한 TV조선 지분의 적정가격이 취득 당시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조선일보가 이를 50억 원에 매입한 것은 주주와 회사에 손실을 끼친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고운학원이 주식을 매입할 때부터 손실보장 약정을 맺어 가격을 보전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조선일보는 이와 관련해 액면가로 주식거래를 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