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지분 상속과 관련해 잘 진행되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조 회장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속문제를 두고 “회장님(조양호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특별한 말씀은 많이 못들었지만 가족 사이에 화합해 회사를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가족들과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대한항공>
조 회장은 1일부터 3일까지 코엑스에셔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에서 의장을 맡아 총회를 이끌었다. 기자간담회는 총회가 끝난 뒤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조 회장은 IATA 연차총회와 관련해 “대한항공이 이런 세계적 행사를 유치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세계 항공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방문한 것이 한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최근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을 늘려가고 있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관련해 “KCGI는 한진칼의 대주주이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KCGI측 인물들과 지난해 마지막으로 만난 뒤 그 이후로 전혀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경쟁사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과 관련된 질문에는 “민감한 사안이라 언급하기 어렵지만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