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에 5G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에 5G통신 기술이 적용되면 사물인터넷기기를 제어하는 도구로 활용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삼성전자가 2018년에 내놓은 '갤럭시워치' 이미지.< 삼성전자 > |
30일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르면 8월 중 5G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새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샘모바일은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5G모델을 포함한 새 갤럭시워치 4종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5G를 주류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를 내놓은 데 이어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시장에서도 5G분야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히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출시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스마트워치는 그동안 주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통화, 음악 재생 등 간단한 기능을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 역할에 그쳤다.
하지만 5G통신이 적용된다면 활용 분야가 훨씬 넓어진다.
영국 전자전문매체 5G는 "5G 스마트워치는 5G통신의 특징인 저지연성과 높은 안정성을 활용해 다른 기기들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나 무인항공기(드론) 등 기기를 스마트워치에서 조종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기기와 연동되는 기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가전제품을 포함한 사물인터넷기기를 스마트워치에서 음성명령 등으로 동작하는 일도 훨씬 빠르고 편리해질 수 있다. 가령 조깅이나 운동을 하다 스마트폰을 꺼내 앱을 실행하는 대신 스마트워치를 통해 집안의 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
기존의 LTE나 와이파이 통신망에 연결된 스마트워치는 반응이 느리고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명령 기능을 구현하기도 쉽지 않았는데 5G통신 기반 환경에서는 이런 단점도 개선될 수 있다.
이런 5G통신의 장점이 스마트워치의 장점인 이동성과 만나면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전자전문매체 5G는 “웨어러블기기가 5G통신망에 연결되면 새로운 단계의 기기가 될 수 있는 더 큰 잠재력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통신사들도 삼성전자의 5G 스마트워치 출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5G통신 보급 초기에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 등의 통신사가 삼성전자의 5G 스마트워치를 판매하면 전용 요금제 가입자를 추가로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은 5G 스마트폰이 출시됐을 때도 막대한 규모의 지원금과 마케팅비를 들이면서 이용자 수를 늘리는 데 온힘을 쏟았다.
삼성전자가 통신사들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5G 스마트워치 판매를 늘릴 기회를 맞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출시되는 모든 가전제품과 모바일기기를 스마트싱스와 같은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연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워치는 사용자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기기라는 특성을 갖춘 만큼 5G통신을 활용한 연동기능 강화로 사용자와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기기가 될 수 있다.
전자전문매체 5G는 "5G통신이 적용되면 스마트워치가 사용자의 동선을 인식해 아침에 일어나면 자동으로 커피머신을 작동하거나 자율주행차가 사용자의 스마트워치에 경고를 보내는 일 등 다양한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