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HPC 투자합작서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
롯데그룹이 화학부문의 국내투자를 대폭 늘려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화학 계열사들의 규모를 세계 7위 규모의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키운다.
롯데케미칼은 2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HPC(정유부산물 기반 석유화학공장) 투자합작서 체결식’을 진행하고 공장 건설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HPC 건설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40대 60의 지분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2018년 5월 처음 발표됐다.
HPC 공장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의 20만 평 규모 용지에 공장이 건설되며 약 2조7천억 원 규모의 투자비가 투입된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체결식에 참석해 “롯데케미칼은 HPC공장의 본격적 건설과 더불어 울산과 여수 공장의 생산설비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며 “원료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와 함께 국내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2030년 매출 50조 원의 세계 7위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HPC 건설 프로젝트 이외에도 다양한 국내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2017년 5월부터 원료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약 3700억 원을 투자한 울산 메타자일렌 제품 공장과 여수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증설도 하반기에 기계적 준공(공장을 시운전하기 직전 단계)된다.
2018년 1월에 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500억 투자를 결정한 울산공장 고순도이소프탈산 생산설비 증설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과 롯데BP화학도 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약 1150억 원을 울산 공장에 투자해 메틸셀룰로스제품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4월29일 발표했다. 투자는 2020년 4분기에 마무리되는데 생산량이 약 1만3천 톤 증설되 연간 6만 톤 수준의 생산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롯데정밀화학은 2018년 말에도 페인트증점용 첨가제 헤셀로스 관련 울산 공장 증설에 470억 원, 반도체 현상액 원료인 TMAC E라인 증설에 40억 원을 투자했다.
롯데BP화학은 울산 공장의 초산 및 초산비닐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75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이 105만 톤 규모로 높아진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까지 진행될 롯데그룹 화학BU의 국내투자는 약 3조7천억 원이며 고용 유발효과는 3만여 명이 될 것”이라며 “국내투자 활성화로 2030년에 매출 50조 원을 달성해 세계 7위의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