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타니비루맵의 개발이 진전되면서 파멥신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며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을 받았기 때문에 임상2상이 끝나면 조건부 출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유진산 파멥신 대표이사.
파멥신은 항체의약품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재발성 뇌종양 치료제 타니비루맵을 개발하고 있다.
타니비루맵은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해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타니비루맵은 2017년 호주에서 재발성 교모세포종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a상을 진행해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다.
파멥신은 2018년 12월부터 다국적 제약사 머크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적응증으로 병용임상1b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 임상을 끝낸다. 임상 결과에 따라 머크로 기술수출도 기대된다.
머크는 2018년 8월부터 파멥신의 신약 후보물질 3개를 전달받아 올해 8월까지 효능과 안전성 등의 상품성을 시험하고 있다.
파멥신은 현재 타니비루맵의 적응증을 교모세포종에 한정하고 있으나 임상2상에 진입한 뒤 적응증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진 연구원은 "파멥신이 다양한 전임상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도 가시적 성과가 없어 저평가됐다"며 "머크와 공동연구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면 파멥신이 머크와 협업을 통한 타니비루맵의 적응증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며 파멥신의 소외되었던 신약 후보물질도 재조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