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를 향한 제재에 동참할 것을 한국 정부에 요구했다는 보도를 놓고 외교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23일 미국이 화웨이 제재에 동참해달라고 한국에 요청했다고 전해진 것과 관련해 "확인해 드릴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보안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우리도 이를 알고 있다"며 "5G 이동통신장비 보완 확보와 관련해 미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른 보안문제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15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올렸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 해당 계열사들이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하려면 미국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조선일보는 23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동맹국으로서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고 지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요지로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