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브라질에서 유방암과 위암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 판매허가를 얻었다.
셀트리온은 20일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유방암과 위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 셀트리온의 유방암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은 조기 유방암과 전이성 유방암, 전이성 위암 등 허쥬마의 전체 적응증에 150mg, 440mg 용량 모두 판매를 허가했다.
허쥬마의 오리지널의약품은 미국 제약회사 제넨텍이 개발하고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이다. 브라질에서 연간 3천억 원 수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허쥬마의 브라질 진출을 위해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해외사업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출시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5200억 원 규모의 중남미 전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을 교두보로 삼아 전체 중남미시장으로 진출을 추진한다.
허쥬마의 브라질 유통 파트너사인 비옴은 브라질에서 영향력이 큰 제약회사로 브라질 당국과 소통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옴은 허쥬마가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셀트리온은 브라질이 중남미 국가 가운데 제품 허가기준이 엄격해 브라질의 허가상황이 주변국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변 중남미 국가로 허쥬마의 시장 확대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에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 이름 리툭시맙)의 허가 심사도 곧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의 중남미 전체 25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혈액암 치료용 리툭시맙시장 공략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등 의료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브라질도 의료비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비싼 오리지널 의약품을 동일한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은 바이오시밀러로 대체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며 "유럽에서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허쥬마가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환자들에게 조기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