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흘째 올랐다.
중동의 국제정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져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를 밀어올렸다.
▲ 16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2.87달러에 거래됐다. |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37%(0.85달러) 상승한 62.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1.18%(0.85달러) 오른 72.6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의 수도 사나를 향해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사나는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데 이 반군과 관계된 무장세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을 드론으로 공격하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 무장세력은 이란과도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중동의 군사적 불안감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는 선물 전문가를 인용해 “중동을 둘러싼 상황이 끝나기 전까지 국제유가는 하락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원유시장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나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 가능성을 피하는 태도를 보여 국제유가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취재진들의 ‘이란과 전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대답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