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영화관과 수족관이 재개장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방문객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정식으로 재개장한 12일부터 17일까지 하루 평균 7만5천여 명이 방문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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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롯데월드 재개장 뒤 첫 주말인 17일 한산한 제2롯데월드몰 |
이는 지난해 10월 개장 당시 하루 평균 방문객 10만 명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12일 제2롯데월드 영화관과 수족관 재개장으로 당시 하루 평균 방문객이 2만~3만 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방문객은 재개장 전인 지난 4월에 비해 주중 7천 명, 주말 1만 명 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2롯데월드 방문객이 늘지 않고 있는 것은 주차장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 때문이다.
제2롯데월드 주차장은 사전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주차요금도 다른 쇼핑몰에 비해 비싸다. 방문객들은 주차요금을 10분당 1천 원, 3시간을 초과할 경우 10분당 1500원을 내야 한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주차장 사전예약제와 전면 유료화를 조건으로 서울시로부터 임시사용승인을 받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개장초기에 개장특수가 반영돼 하루 방문객이 10만 명을 넘은 것”이라며 “재개장 이후 방문객이 계속 늘고 있어 곧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도 여전하다. 재개장한 지 얼마 안돼 제2롯데월드 콘서트홀 공사현장에서 노동자가 감전으로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롯데그룹은 가정의 달인 5월인데도 제2롯데월드의 방문객이 늘지 않자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제2롯데월드는 지난해 석촌호수에 띄워 인기를 얻은 ‘러버덕’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에 종이 판다 1800마리를 전시하기로 했다.
제2롯데월드는 또 7월 세계적 공공미술 콘텐츠인 ‘1600 판다+’ 프로젝트를 제2롯데월드 앞 잔디정원과 석촌호수 일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2008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됐다. 멸종위기인 판다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수공예 종이작품 판다를 야외에 전시한다. 지금까지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위스 8개국을 돌며 100회 전시를 했으며 한국전시는 세계에서 9번째다.
제2롯데월드는 쇼핑몰에서 층별로 테마무대를 마련해 주말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