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상선을 5년 만에 흑자로 돌려세우는 데 성공했다.
현대상선이 연결기준으로 1분기에 영업이익 42억 원을 기록해 5년 만에 1분기 흑자를 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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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 회장은 지난해 현대상선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구조조정을 실시한 데다 저유가로 연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이 실적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현대상선은 1분기에 44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손실 828억 원에 비해 당기순손실이 큰 폭으로 줄었다.
현대상선은 1분기에 매출 1조5702억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어든 것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분기는 컨테이너부문의 전통적 비수기지만 저유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적극적 노력으로 2010년 1분기 이후 5년 만에 1분기에 영업이익을 냈다”며 “진행중인 자구안을 원활히 마무리해 유동성 확보와 부채축소 등 재무구조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해운업계 2위인 현대상선은 2010년 이후 5년 동안 적자행진을 해왔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7760억 원, 영업손실 2321억 원을 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3.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년째 적자가 계속됐다.
현 회장은 지난해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을 강하게 추진했다. 현대상선 적자의 책임을 물어 임원 7명을 물러나게 하고 이백훈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현 회장은 또 컨테이너 1만3100개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추가로 도입해 원가절감에 나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